신카이 마코토의 재난 3부작 - 3 [ 스즈메의 문단속 ]

출처 : 스즈메의 문단속 한국 공식 포스터

1. 영화 기본 정보

[ 스즈메의 문단속 ]은 2022년 11월 11일 일본에서 개봉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이다. 신카이 감독이 감독, 각본, 콘티부터 편집까지 많이 맡았다. 흔히 재난 3부작이라 불리는 작품의 3번째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2023년 3월 8일 자막판으로 개봉했고, 최근 2024년 1월 10일 특별판으로 재개봉했다. 일본의 동일본 대지진을 기리고자 모티브로 삼고 만든 작품이라고 얘기했다. 월드 박스오피스 기준 3억 2천만 달러의 대 흥행을 거둔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서도 5백만 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제73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의 경쟁부문 초청작품이다.

2. 줄거리

규슈 미야지카현에 살고 있는 이와토 스즈메는 일찍이 어머니를 여의고, 이모 이와토 타마키와 단둘이 지내고 있다. 평소와 다름없이 학교를 가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가고 있었는데, 언덕을 걸어 올라오고 있던 한 청년 무나카타 소타와 마주하게 된다. 스즈메는 소타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에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고 자전거를 멈춘다. 그러자 소타는 스즈메에게 "이 근처에 폐허가 없니"라고 물어본다. 스즈메는 당황스러우면서도 산 안 쪽에 쓰이지 않은 온천거리가 있다고 알려주고 둘은 다시 각자의 길을 떠난다.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있던 스즈메는 창 밖에 보이는 산속에서 검붉은 연기가 솟아오르는 것을 보고 친구들에게 놀라 말하지만, 다른 친구들 눈에는 그것이 보이지 않았고 무언가 잘못됨을 느낀 스즈메는 황급히 산속으로 들어간다. 그렇게 찾아간 온천 마을 한가운데 있는 망가진 문에서 엄청난 기세로 뿜어져 나오고 있는 검붉은 연기와 그것을 못 나오게 막으려고 하는 소타를 발견한다. 스즈메는 도망치라는 소타의 말을 무시한 채로 그 문을 막는 것을 도와준다.

3. 등장인물 / 성우 / 감독

[ 스즈메의 문단속 ]의 여자 주인공 이와토 스즈메는 일본 성우 하라 나노카, 한국 성우 장예나 성우가 맡았다. 남자 주인공 무나카타 소타는 일본 성우는 마츠무라 호쿠토, 한국 성우는 정주원 성우가 맡았다. 조연인 스즈메의 이모 이와토 타마키는 일본 성우에 후카츠 에리, 한국 성우에 이지현 성우가 출연했고 스즈메가 소타를 찾는데 도움을 주는 소타의 친구 세리자와 토모야는 일본 성우에 카미키 류노스케, 한국 성우에 이경태 성우가 출연했다. 감독인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명실상부 일본 최고의 애니메이션 감독이라는 평을 받았고, 여러 아카데미상에서 각종 각본상, 애니메이션상들을 휩쓸고 있다.

4. 영화 비하인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전작인 너의 이름은.을 제작하는 과정에서의 한국의 세월호 참사의 영향을 받았다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이번 [ 스즈메의 문단속 ]에서의 문을 사용하는 설정은 한국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 神 - 도깨비 ]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작중에서 등장하는 지역들이 실제 재난이 일어난 지역이거나 그 인근이다. 스즈메가 살고 있는 미야자키현은 2016년 지진이 있었고, 두 번째 에히메현은 산사태가 일어났었던 지역, 세 번째 방문지 고베는 1995년 효고현 남부 지진의 피해지역이다. 그리고 네 번째 방문지 도쿄는 작중에서도 언급된 1923년 관동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그리고 마지막 스즈메 여행의 종착지이자 스즈메의 고향인 이와테현은 2011년 3월 11일 도후쿠 대지진의 피해지역으로 일부러 작중 여행의 배경지를 설정한 것이라고 감독이 언급했다. 

5. 영화 반응 / 평가 

맥스무비의 정유미 평론가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문패. 오프닝 타이틀이 뜨기 전에 이미 완벽한 짜임새를 보여주며 시선을 장악한다.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고민하며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자세야말로 진정한 거장의 자세이다."라며 별점 5점 만점의 4점을 준다. 그리고 씨네 21의 김철홍 평론가는 "상실로 인해 닫힌 마음의 문들을 재차 보살피는 마음"이라고 별점 5점 만점의 4점을 남겼다. 또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영화는 사운드트랙에서도 큰 호평이 많은데, 국내 개봉 직전 인터뷰에서 감독이 직접 BGM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는데, 락 밴드 형식의 보컬 주제가를 통해 이야기를 이끌어간 전작들의 연출과는 다르게 주인공의 행동만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기 위해 가사가 없는 BGM을 신경 썼다고 밝혔다.